■■■ 책 소개
100만 독자가 선택한 히가시노 게이고 최고의 설원 미스터리, 새롭게 탄생! 현지 발매 후 눈 깜짝할 사이에 100만 부 돌파! 히가시노 게이고 최고의 속도감을 자랑하는 설원 미스터리 소설
, 《백은의 잭》이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된다
. 일본에서 발매된 지 약 한 달 만에
100만 부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 정상 자리를 독점한 《백은의 잭》은 코믹스
,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로 미디어 믹스를 전개하며
‘최고의 화제작
’이라는 칭호에 걸맞은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나갔다
. 한국에 처음 출간된 지
10여 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온 본 작품은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인 양윤옥 역자의 번역으로 원문의 느낌을 보다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한다
.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폭파할 수 있다. 이 스키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인질이다.”압도적인 속도감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걸작 서스펜스! 은백색 설원이 펼쳐진 신게쓰고원 스키장
. 이제 막 시즌이 시작돼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러 오는 손님들을 맞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그곳에 파란이 일어난다
.“겔렌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 원격조종으로 언제 어디서든 타이머를 작동해 폭발시킬 수 있으니 이를 막고 싶다면
3일 이내에
3천만 엔을 준비하라
”는
, 익명의 협박장이 날아든 것이다
. 삭도 사업본부 매니저 구라타는 스키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에 신고하자고 호소하지만
, 임원진은 스키장의 이미지 실추와 이 사태가 알려질 경우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길 것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기로 한다
. 그리고 구라타에게 비밀리에 이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한다
. 스키장은 협박범의 요구를 받아들이지만 범인의 요구는 계속되고
, 이 사건의 중심에
1년 전 겔렌데를 피로 물들인 사망 사고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는데……
. 범인의 동기는 돈일까
, 아니면 복수일까
? 지금
, 범인과 목숨을 건 레이스가 시작된다
! 히가시노 게이고 ‘설산 시리즈’의 원점이 된 소설! 스노보드 에세이를 쓸 정도로 스노보드 사랑이 남다른 히가시노 게이고
. 그가 보다 많은 사람이 겨울 스포츠의 즐거움과 겔렌데의 멋짐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쓰기 시작한 시리즈가 바로 스키장을 배경으로 하는
‘설산 시리즈
’다
. 《백은의 잭》은 《질풍 론도》
, 《연애의 행방》
, 《눈보라 체이스》를 비롯한
‘설산 시리즈
’ 중 가장 먼저 출간된 작품으로
, 시리즈의 원점이 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2022년 하반기에 출간이 예정된 《질풍 론도》까지
, ‘설산 시리즈
’ 모든 작품을 소미미디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인
‘백은의 잭
’은 은색 설원을 뜻하는
‘백은
(白銀
)’과 납치
, 탈취
, 강탈 등의 뜻이 있는 영어 단어
‘hijack’의 합성어로
, 스키장이 고스란히 탈취된 사건으로 인해 펼쳐지는 협박범과의 숨 막히는 레이스를 주제로 하는 본 작품의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다
. 이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 중 패트롤 대원 네즈 쇼헤이와 여성 스노보더 선수 세리 치아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면 반가운 이름의 인물일 것이다
. 《질풍 론도》
, 《눈보라 체이스》 등
, 다른
‘설산 시리즈
’ 작품에서도 등장하는 둘의 파란만장한 첫 만남 스토리가 그려지는 작품이 바로 《백은의 잭》이다
.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협박범과의 레이스와는 별개로 네즈와 치아키의 활약 또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요소다
. ■■■ 차례
백은의 잭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 책 속으로
구라타는 머리를 숙이고 방을 나오려고 했다
. 그런데 다급하게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났다
. 네에
, 라고 마쓰미야가 대답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다쓰미였다
. 손에 종이 한 장을 들고 있었다
.“구라타 씨도 여기 계셨습니까
. 마침 잘됐네요
.”“무슨 일이야
?”마쓰미야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 다쓰미는 그에게 몇 걸음 다가갔다
.“홈페이지를 갱신하다 보니 이런 메일이 들어와 있었어요
.”그렇게 말하고 손에 든 종이를 마쓰미야 쪽으로 내밀었다
.마쓰미야는 다시 노안경을 집어 쓰고 종이를 받아들었다
. 미간에 주름을 잡고 그곳에 인쇄된 글씨를 훑어보았다
. 그 얼굴이 순식간에 바짝 굳어갔다
._본문
25-26페이지
그곳에 줄줄이 적힌 문장을 구라타는 새삼 훑어보았다
. 장난질이라고 생각하려는 나카가키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 도저히 멀쩡한 정신으로 썼다고 보기 어려운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신게쓰고원 스키장 관계자들에게
, 라는 게 제목이었다
. 내용은 다음과 같이 이어졌다
.(…
)‘하지만 그런 대규모 환경파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까지 이상기온이라는 천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실로 불공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그러므로 우리는 그에 따른 보상금을 청구할 것이다
.3일 이내에
3천만 엔을 준비하라
. 현금이 준비되는 대로 곤돌라 산록역 지붕에 길이
1미터 이상의 노란색 깃발을 걸도록 하라
. 또한 그 모습을 실시간
CCTV로 확인할 예정이니 카메라와 모니터가 고장 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하라
.위의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에 일어날 일들을 명기해둔다
. 너희가 펄쩍 뛰며 기뻐했던 대로 충분한 적설량의 혜택을 누리는 겔렌데지만 그 밑에는 타이머가 달린 폭발물이 설치되어 있다
. 눈이 내리기 전에 우리가 은밀히 설치해둔 것이다
. 우리는 원격조종으로 언제 어디서든 타이머를 작동할 수 있다
. 폭발물의 규모에 대해서는 상상에 맡기겠으나 설붕의 대비책으로 패트롤에서 사용하는 쩨쩨한 폭약이 아니라는 점은 단언해둔다
. 폭발했을 때
, 주변의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어떻게 될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3일이 지나도 답이 없을 경우에는 거래 중지로 판단하고 우리는 타이머를 작동할 것이다
. 미리 말해두겠는데 일단 작동하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
. 멈출 방도를 우리는 갖고 있지 않다
.경찰에 신고할 경우에도 거래 중지로 간주한다
. 또한 폭발물은 압설 차량의 작업 정도로는 폭발하지 않을 구조로 설치했지만 불도저 등을 이용해 함부로 굴착했을 경우에 과연 어떻게 될지는 보증할 수 없다
.’_본문
32-34페이지
다급한 연락은 호쿠게쓰 구역의 패트롤 대원에게서 들어왔다
. 연결 코스에서 호쿠게쓰 구역으로 합류하는 지점에서 사고가 났다는 것이었다
.(…
)“패트롤을 부른 건 누구……
.”거기까지 말한 참에 네즈는 목소리를 잃었다
. 쓰러진 여자의 목에서 위쪽이 피로 빨갛게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 다시 주위를 둘러보니 몇 미터 위에서부터 구불구불한 피의 라인이 이어졌다
. 계속 눈이 내려 쌓이는데도 이토록 또렷하게 남았다는 것은 출혈량이 심상치 않다는 뜻이었다
.(…
)여자는 곧바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 하지만 병원에 도착하고 얼마 뒤에 사망이 확인되었다
. 경동맥 절단에 의한 과다출혈이 원인이었다
.(…
)그런 얘기를 들은 네즈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 연결 코스를 이용하지 않고 규칙에 어긋나는 쇼트커트를 감행한 스노보더들이 정규 코스를 달리던 이리에 가스미를 그대로 들이받은 것이다
. 게다가 엣지가 경동맥을 절단하고 마는 엄청난 사고를 일으켰다
.아무 잘못도 없는 피해자가 사망한 것도 물론 비극이었지만 네즈의 마음을 한층 더 암울하게 만든 것은 가해자인 스노보더들이 도주했다는 사실이었다
. 설령 중대한 과실을 범했더라도 곧장 구조를 요청했다면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 어쩌면 이리에 가스미의 목숨을 구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_본문
75-80페이지
나카가키가 끄으응 신음 소리를 흘렸다
.“범인이 직접 돈을 받을 생각인 거야
.”“하지만 어떻게 하려는 걸까요
? 범인이 모습을 드러낼 것 같지는 않은데요
.” 구라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 “운반 담당자를 스키나 스노보드 경험자로 선정하라는 걸 보면 겔렌데 안을 이동하도록 할 계획인 모양인데요
.”“하지만……
.” 다쓰미가 고개를 돌려 구라타를 올려다보았다
. “이 시간대에는 스키를 탈 수 있는 슬로프가 몇 군데밖에 안 돼요
.”“아
, 그건 그렇군
.”구라타는 입을 꾹 다물었다
.“우리끼리 이러니저러니 해봤자 별수도 없잖아
. 아무튼 범인의 지시에 따르자고
.” 나카가키가 내뱉듯이 말했다
. “필요한 것들을 빠짐없이 준비해
. 아
, 가장 중요한 운반 담당자
, 누구한테 맡겨야 하나
?”“당연히 그 친구들이죠
. 그쪽에 부탁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구라타가 대답했다
._본문
132-133페이지
■■■ 작가의 말
문학성이니 하는 번거로운 건 뻥 걷어차 버리고 재미있게 하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다 읽은 뒤에는 스키장에 가고 싶어질 거라는 건 틀림없습니다
. 기대해주십시오
._히가시노 게이고 ■■■ 옮긴이의 말
굳이 의미나 교훈을 찾으려 애쓸 것도 없이 현실의 모든 고민에서 벗어나 완전히 무장해제하고 즐겨도 되는 소설입니다
. 마치 슬로프를 씽씽 내달려 눈의 절벽 너머로 뛰어 날아가는 듯한 상쾌한 느낌은 덤으로 따라옵니다
._옮긴이 양윤옥 ■■■ 일본 독자 서평
★★★★★ 히가시노 게이고다움이 살아 있는 작품
. 눈 깜짝할 사이에 전부 읽었다
. 모든 복선이 하나로 이어질 때는 상쾌함을 느꼈다
.★★★★★ 겨울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서스펜스 소설
.★★★★★ 겔렌데를 질주하는 것 같은 속도감이 넘쳐 흐르는 작품
. 단숨에 다 읽었다
. ★★★★★ 스노보드를 좋아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열정이 그대로 독자에게 전해져오는 소설
. ■■■ 저자 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 1958년 오사카 출생
. 오사카 부립대학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했다
. 1985년 《방과 후》로 제
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 1999년 《비밀》로 제
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
134회 나오키상과 제
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부문상
,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제
7회 중앙공론문예상을 수상했다
. 주요 작품으로는 《동급생》
, 《숙명》
, 《라플라스의 마녀》
, 《가면산장 살인사건》
, 《몽환화》
, 《위험한 비너스》
, 《눈보라 체이스》
, 《연애의 행방》
, 《녹나무의 파수꾼》 등이 있으며
, 그 외에도 동화 《마더 크리스마스》
, 에세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을 출간하는 등 다양한 저작 활동을 하고 있다
. ■■■ 번역자 소개
양윤옥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 번역으로
2005년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 대표적인 번역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
1Q84》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여자 없는 남자들》
,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눈보라 체이스》
, 《녹나무의 파수꾼》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지옥변》
,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 《칼에 지다》
,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
, 마스다 미리의 《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 오카자키 다쿠마의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시리즈
,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 《밤의 괴물》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