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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상품코드 | 9791138434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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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프랑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공쿠르상 수상
중년의 만화가 알렉과 소설가인 에브는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작은 섬 안타키아의 유일한 거주자다. 어느 날 그들이 가진 모든 외부와의 통신수단은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불통이 되었고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만나게 되었다. 이 통신수단의 블랙아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지구는 이미 재앙의 희생자가 된 것일까? 핵전쟁과 대규모 테러 위협은 이미 만연한 상태였던 만큼 세계의 어디선가 대형 파괴가 일어난 것일까? 이 작은 섬과 가까운 군도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이 작은 섬이 속한 국가는? 그리고 지구의 나머지 지역은?
■■■ 저자 소개
아민 말루프 지음
공쿠르상 수상 작가인 아민 말루프는 1949년 레바논에서 태어났으며 베이루트 대학에서 정치경제학 및 사회학을 공부했고, 1976년 이래로 프랑스에서 살면서 프랑스어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1993년 소설 『타니오스의 바위』로 공쿠르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아스투리아스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세상을 떠나면서 자리가 비게 된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emie francaise)의 일원으로 선출되었다.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사람 잡는 정체성』, 『사마르칸드』, 『마니』, 『타니오스의 바위』 등이 국내에 번역되었다.
장소미 옮김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으며 파리3대학에서 영화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부영사』, 미셸 우엘벡의 『세로토닌』, 『지도와 영토』, 『복종』, 로맹 가리의 『죽은 자들의 포도주』, 파울로 코엘료의 『히피』, 브누아 필리퐁의 『루거 총을 든 할머니』, 에르베 기베르의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조제프 인카르도나의 『열기』, 베르나르 키리니의 『아주 특별한 컬렉션』, 필립 지앙의 『엘르』, 필립 베송의 『이런 사랑』, 『10월의 아이』, 『포기의 순간』, 마르크 레비의 『두려움보다 강한 감정』,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등등이 있다.
■■■ 차례
■■■ 책 속으로
무슨 일이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아그리젠토의 엠페도클레스.”
사공이 나를 선박 병원으로 데려가 호리호리한 장신의 젊은 남자에게 인도했다. 파우사니아스라는 이름에 부응하는 엄격한 얼굴이었다. 역시나 고대 그리스인을 연상시키는 이름이었고, 놀랍지도 않았다. 다만 그의 외모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그것은 아니었다. 그는 풍성한 금발과 영민한 소년 눈빛의 홀쭉한 사내로 북유럽이나 캐나다의 대학 캠퍼스에서 쉽사리 마주칠 수 있는 유형이었다.
사건이 시작되고 나서 정확히 한 달이 흘렀다. 이 일기가 시작된 것도 정확히 한 달 전이다. 한 번 이상은 이 일기를 포기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일기를 계속 쓰도록 나를 북돋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럼에도 개인적 에필로그를 덧보태야겠다. 지난 30일간의 사건들은 광활한 세상을 변모시키고 역사의 미터기를 제로로 되돌려놓은 것뿐만 아니라, 이 섬도 뒤흔들어 놓았다. 이제까지는 고독의 요새였던 이 섬이 이제는 에브나 나에게 전혀 다른 곳이 되었다.
■■■ 출판사 서평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은 언제 어떻게 우리를 찾아올까?
대서양의 작은 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대서양에 위치한 케이론 제도의 섬 중 하나인 안타키아 섬. 이 조그만 섬이 바로 늙고 고독한 독신자 알렉 장데르(필명)가 사는 곳이다. 영어권 언론을 위한 만평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실제로 이 섬을 산 사람은 그의 부친이었으나 그는 살아보지도 못하고 사망했다. 안타키아는 철저히 고립된 외딴섬으로 썰물 시간에만 도보로 이웃 섬에 건너갈 수 있다. 알렉은 수시로 이웃 섬의 대서양 항구에 가서 술집에 가거나 장을 본다. 그는 ‘사공’이라 불리는 친구도 있다. 한편 섬의 한구석은 다른 이가 차지하고 있다. 에브 생질이라는 소설가로 오직 한 권의 소설 <미래는 더는 이 주소에 살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한때 엄청난 베스트셀러였지만 에브는 이후로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두 사람은 첫날 인사를 나눈 뒤로 전혀 교류가 없다. 섬을 양분하여 각자 살면서 왕래하지 않고, 알렉은 에브의 소설을 읽은 적도 없었다. 그렇게 고독한 두 사람이 평화롭게 살던 어느 날, 평소와는 다른 기묘한 현상이 벌어진다. 전기도 전파도 모두 끊어진 것이다. 이 대규모 블랙아웃을 핵전쟁 때문이라고 생각한 알렉은 두려운 나머지 에브의 집을 찾게 되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조금씩 친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알렉은 미국 대통령 측근이자 친구인 모로의 도움으로 조금씩 사태의 전모를 파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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